GA4 구축 전에 반드시 정하고 시작해야 하는 이벤트 택소노미
📖 약 3분 읽기
개발팀에 GA4 구축을 요청하기 전, 딱 한 가지만 먼저 확인해보세요. “우리 서비스에서 어떤 행동을, 어떤 이름으로, 어떤 정보와 함께 기록할 것인가”에 대한 답이 문서로 정리되어 있나요? 이 답이 없는 상태에서 태깅부터 시작하면, 몇 주 뒤 똑같은 작업을 다시 해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됩니다.
택소노미란 무엇인가요
택소노미는 어려운 개념이 아닙니다. “장바구니에 담았을 때는 add_to_cart로 부른다”, “구매 완료 시에는 purchase로 부르고 결제 금액과 통화 단위를 함께 담는다”처럼, 사용자의 행동을 어떤 이름과 정보로 기록할지 정한 규칙 체계입니다. 문제는 이 규칙이 문서로 존재하지 않을 때 생깁니다. 개발자는 개발자대로, 마케터는 마케터대로 각자 편한 이름을 붙이게 되고, 몇 달 뒤 데이터를 열어보면 같은 행동이 서로 다른 이름 서너 개로 흩어져 있는 상황을 마주하게 됩니다.
정하는 순서: 전환부터, 이벤트는 그다음입니다
택소노미 설계는 이벤트 목록부터 나열하는 작업이 아닙니다. 순서를 거꾸로 밟으면 나중에 꼭 빠진 이벤트가 나옵니다. 먼저 사업의 전환이 무엇인지부터 정의합니다. 커머스라면 구매 완료, 서비스형 사이트라면 상담 신청이나 회원가입처럼 말입니다. 전환이 정해지면, 사용자가 그 전환에 이르기까지 거치는 여정 단계를 그려봅니다. 방문에서 탐색으로, 관심 표시로, 전환 직전 행동으로, 그리고 전환으로 이어지는 식입니다. 단계가 그려진 다음에야 각 단계에서 어떤 행동을 이벤트로 남길지 정하고, 마지막으로 그 이벤트에 어떤 매개변수를 붙일지 결정합니다. 이 순서를 지키면 빠뜨리는 이벤트가 확 줄어듭니다.

이벤트 이름은 어떻게 지어야 할까요
GA4는 구매, 검색, 로그인처럼 이미 정해진 표준 이벤트를 제공합니다. 표준 이벤트를 그대로 쓰면 별도 설정 없이 관련 보고서에 자동으로 연결된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원칙은 단순합니다. 표준 이벤트로 표현 가능한 행동은 표준 이벤트 이름을 그대로 쓰고, 표준으로 담기지 않는 우리 서비스만의 행동에 한해서만 자체 이벤트를 만듭니다. 그리고 자체 이벤트를 만들기로 했다면, 표기 규칙 하나를 정해서 끝까지 지킵니다. 소문자와 밑줄만 쓸지, 동사를 앞에 둘지 뒤에 둘지 같은 규칙을 문서에 못 박아두지 않으면, view_pricing과 pricing_view가 같은 사이트 안에 함께 존재하는 상황이 생깁니다.
매개변수도 형식을 미리 고정해야 합니다
이벤트 이름을 정했다고 끝이 아닙니다. 각 이벤트에 담을 매개변수의 값 형식과 단위까지 미리 문서로 고정해야 합니다. 가격을 담을 때 숫자만 넣을지 통화 기호까지 넣을지, 카테고리명을 한글로 쓸지 영문 코드로 쓸지 같은 결정입니다. 이 형식이 팀마다 다르면, 나중에 보고서에서 같은 값이 여러 표기로 쪼개져 집계됩니다.
지금 정해야 하는 이유: 나중엔 되돌릴 수 없습니다
이벤트 이름을 바꾸는 순간, GA4에서는 이전 이름으로 쌓인 데이터와 새 이름으로 쌓이는 데이터가 서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즉 이름을 바꾸면 그 시점을 기준으로 데이터가 끊깁니다. 또한 맞춤 측정기준과 측정항목으로 등록할 수 있는 매개변수 개수에는 한도가 있어서, 처음부터 꼭 필요한 매개변수만 추려두지 않으면 나중에 정작 중요한 값을 등록할 자리가 없는 상황을 맞을 수 있습니다. 맞춤 측정기준은 소급 적용되지 않고 반영에도 24 ~ 48시간이 걸리므로, 나중에 추가하면 그 이전 기간은 비어 있는 채로 남습니다. 이런 특성 때문에 이벤트 택소노미는 만들면서 조금씩 고쳐가는 작업이 아니라, 시작 전에 최대한 완성해두어야 하는 작업입니다.
설계 문서로 남겨두세요
말로 정한 규칙은 시간이 지나면 잊히고, 담당자가 바뀌면 사라집니다. 그래서 여정 단계, 이벤트 이름, 트리거 조건, 매개변수와 값 형식을 표 하나에 담은 설계 문서를 만들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 문서 한 장이 개발팀과의 소통 비용을 크게 줄여줍니다. 아래는 커머스 사이트를 예로 든 양식입니다.
| 여정 단계 | 이벤트 이름 | 언제 발생하는가 | 주요 매개변수 | 값 형식과 단위 |
|---|---|---|---|---|
| 방문 | page_view | 페이지가 열릴 때 | page_location, page_title | 문자열 |
| 탐색 | view_item | 상품 상세 화면을 열 때 | item_id, item_category | 소문자 영문 코드로 통일 |
| 관심 표시 | add_to_cart | 장바구니에 담을 때 | item_id, value, currency | value는 숫자만, currency는 통화 코드 |
| 전환 직전 | begin_checkout | 결제 화면에 들어설 때 | value, currency, coupon | value는 숫자만, 쿠폰은 문자열 |
| 전환 | purchase | 결제가 완료될 때 | transaction_id, value, currency | transaction_id는 주문마다 고유한 값 |
이벤트 이름을 먼저 정하고, 매개변수 형식을 먼저 고정하고, 그다음에 구현으로 넘어가는 순서. 이 순서 하나가 GA4 구축을 한 번에 끝내는지, 몇 달 뒤 다시 만들게 되는지를 가릅니다. 설계 문서를 먼저 완성한 다음 태깅에 들어가는 방식이, 결국 시간과 비용을 가장 아끼는 길입니다.
이벤트 택소노미 설계부터 함께 잡아드립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이벤트 택소노미란 무엇인가요?
사용자의 행동을 어떤 이름과 정보로 기록할지 정한 규칙 체계입니다. 장바구니에 담았을 때는 add_to_cart로 부르고, 구매 완료 시에는 purchase로 부르며 결제 금액과 통화 단위를 함께 담는다는 식입니다. 문서로 존재하지 않으면 같은 행동이 서로 다른 이름 서너 개로 흔어집니다.
어떤 순서로 설계해야 하나요?
사업의 전환을 먼저 정의하고, 그 전환에 이르기까지의 여정 단계를 그린 다음, 각 단계에서 어떤 행동을 이벤트로 남길지 정하고, 마지막에 매개변수를 결정합니다. 이벤트 목록부터 나열하는 순서로 밟으면 나중에 꼭 빠진 이벤트가 나옵니다.
나중에 이름을 바꾸면 안 되나요?
이벤트 이름을 바꾸면 이전 이름으로 쌓인 데이터와 새 이름으로 쌓이는 데이터가 서로 이어지지 않아 그 시점을 기준으로 데이터가 끊깁니다. 또한 맞춤 측정기준은 소급 적용되지 않고 반영에도 24 ~ 48시간이 걸리므로, 나중에 추가하면 그 이전 기간은 비어 있는 채로 남습니다.



